뭇 생명의 작은 날갯짓과 함께 193.9×130.3cm, oil on canvas, 2022
혐오의 시대,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우린 던져져 있다.
기후위기로 산이 불타오르고, 인간은 여전히 전쟁 중이며,
매스컴은 연일 소비와 탐욕을 부추긴다.
그럼에도 순천만 갈대는 많은 생명들을 품은 채 밤새 춤을 추었고,
작은 풀벌레는 초록잎 위에서 이슬 한 모금 들이키고 한껏 노래를 부른다.
위태로운 이 세상에서 뭇 생명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향해
그들의 작은 날갯짓들과 함께 나는 춤춘다. 생명과 평화를 위한 춤을 춘다.
김화순